여수돌산갓, 기후변화로 인해 생 갓 값 치솟아
기후 변화가 돌산갓 생산에 영향 미쳐
이상기온으로 흰나방, 절구통벌레 등 생 갓 상품가치 떨러트려
김정균 대표기자 | 입력 : 2024/09/26 [20:54]
돌산 생 갓이 기후 변화로 흰나방벌레 등 성장기에 있는 갓에 구멍을 뚫어 상품가치를 떨어트리고 있어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 지고 있다. © 전남뉴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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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배추값이 폭등한 가운데 전남 여수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돌산갓의 생산량도 급감하면서 생 갓 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돌산갓은 여수의 돌산반도 일대에서 주로 재배되며, 독특한 풍미와 아삭한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속적인 기후 변화는 돌산갓 재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돌산갓은 온화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지만, 최근 몇 년간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재배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과 봄철 가뭄, 여름철 집중호우 등 극단적인 날씨 패턴이 돌산갓의 생장 주기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로 인해 돌산갓의 생육이 저하되어 전체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생 갓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병충해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모기장으로 덮어 품질 좋은 갓을 생산하고 있는 여수 돌산갓 © 전남뉴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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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농협 강용태 생갓 유통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재배 환경 변화는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어려운 문제”라며,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 구축과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팜 재배 기술 등 다양한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돌산갓과 같은 지역 특산물의 생산 감소는 농가의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내변화성 품종 개발,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 관개 시스템 개선 등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농민들은 기존의 재배 방식을 보완하거나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농가 지원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돌산갓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지만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 문제가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 구조 전반에 걸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돌산갓김치 1키로당 1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갓김치 주원료인 생 갓의 가격이 오르면서 김치 가격은 더 오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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