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달마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전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원나라 원자성이 집록한 미타신앙에 대한 의식집
1572년 경북 풍기 비로사에서 번각한 목판본
김정균 대표기자 | 입력 : 2024/11/06 [22:07]
여수 달마사가 소장하던 '예념미타도량참법'이 전남도 유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전남뉴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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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돌산 달마사(주지 도해)가 소장하고 있는 '예념미타도량참법'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달마사에 따르면 창건주인 명현 스님께서 은사스님 전 지리산 대화엄사 조실 도천 선사가 물려주신 것으로 이번에 전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원나라 원자성이 집록한 미타신앙에 대한 의식집이다. 조선 초기 세조의 왕비 정희왕후가 손부인 공혜왕후 한 씨가 일찍 죽자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왕실에서 간행한 왕실본을 저본으로 하여 1572년 경북 풍기 비로사에서 번각한 목판본이다.
당대 최고의 장인과 실력자들이 참여하여 간행한 우리나라 인쇄기술사 명맥과 초선 초기 판각기술과 인쇄기술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원천자료이다. 특히 임진왜란 이전의 희귀한 자료로 간행목적이 분명한 발문과 참여한 인물들이 완벽하게 남아 있는 유형문화유산이다.
일체의 고통이 없는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미타신앙은 아미타불의 중생을 사랑하는 염원으로 이루어진 세계로 무조건적인 사랑의 극치를 보여준다. 신라의 원효 스님도 크게 장려하고 선양하여 1천 7백 년을 이어온 전통은 우리나라 민족성의 근간이고 뿌리이다.
달마사 주지 도해 스님(좌측에서 5번째)은 '예념미타도량참법' 전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기념 경찬대법회를 3일 신도들과 함께 열었다. © 전남뉴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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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의식집은 10권 2책으로 되어 있다. 1책은 권1에서 권5까지 2책은 권6에서 권10까지이다. 달마사가 소장하고 있는 것은 2책이다.
창건주 명현 스님이 2021년부터 준비하여 송일기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와 남권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에게 조사 소견서를 받았다. 이 소견서를 토대로 하여 여수시 문화유산과에 지정 문화재 신청하여 그 가치와 타당성에 대한 문화재 전문위원들에게 의뢰하여 정밀 조사하였다.
2024년 8월 8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고시하고, 10월 11일 여수시청에서 문화재 지정서 전달식이 있었으며, 11월 3일 달마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기념 경찬대법회를 신도 포함 100여 명의 참석하여 봉행하였다.
경찬대법회는 달마사 주지 도해 스님의 경과보고와 창건주 명현 스님의 법어를 시작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의 축사를 부주지 우석 스님이 대독하고, 여수 사암연합회장 연규 스님, 여수 사암연합회 신도회장 위재춘의 축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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