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고등학교 바로옆 13층 아파트 신축 논란

경관 훼손, 학습권 침해 주장 3054명 서명받아 진정서 제출

김정균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1/08/04 [19:28]

여수고등학교 바로옆 13층 아파트 신축 논란

경관 훼손, 학습권 침해 주장 3054명 서명받아 진정서 제출

김정균 대표기자 | 입력 : 2021/08/04 [19:28]

노란선안 여수고등학교 바로옆에 13층 높이의 건축예정인 공동주택 예정부지 사진 =여수언론인협회 취재   © 전남뉴스피플

 

여수시 수정동에 위치한 여수고등학교 바로옆에 13층 높이의 건축예정인 공동주택과 관련해 학생들과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학습권과 일조권 침해 등의 이유로 건축 불허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4일 여수시와 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건축주는 지난 6월 11일 여수고등학교 옆 여수시 수정동 404-2번지 외 1필지에 연면적 2398㎡,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22세대)의 공동주택에 대한 건축허가를 시에 신청했다. 

 

무분별한 건축물 난립으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해온 여수시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건축물이나 구조물이 더는 생겨나지 않도록 차별화된 경관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배경이다.

 

학교측은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및 학생들을 포함한 지역주민들은 “신축 건물이 들어설 부지가 학교 경계선과는 0m로 맞닿아 있어 공사가 시작되면 각종 소음과 진동, 분진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면학 분위기 저해 등의 피해가 우려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이 지역에 13층 높이의 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일조권 침해는 물론이고 조망권 마져 침해 당할뿐 아니라 도시경관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 하면서 건설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

 

조미란 여수고 학부모회장과 오재환 운영위원장 외 35명은 진정서를 통해 “진정인들은 학습권 침해와 학교보건‧위생을 비롯해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여수시에 공사 불허를 요청한 바 있으나 시는 직접적인 저해로 판단하기는 곤란하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동주택 허가 장소는 학교와 근거리로 공동주택 건설 시에 소음‧분진도 문제지만 완공 후 입주했을 때 주택에서 흘러나오는 생활소음 및 음식물 냄새 등으로 보건위생 문제와 일조권 침해가 심각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미란 여수고 학부모회장은 “학교가 성역은 아니지만 미래세대가 꿈을 가꾸어 가는 곳이고 특히 이곳은 임진왜란 때 장수가 작전 계획을 세우고 명령을 내렸던 군사적 요충지로 전라좌수영의 동장대 누각이 있었던 장소로써 전투 시에는 지휘소 역할을 했고 평상시에는 성의 관리와 행정 기능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역사적 교육의 장소로 더더욱 보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재환 여수고 운영위원장은 “건물 그림자가 본관 주변을 완전히 덮는 등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는 등 환경적인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학교 담장을 따라서 고층 건물이 난립하는 길을 여는 선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 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허가민원과 관계자는 “건축주와 민원인 양측의 얘기를 들어보고 심도 있게 논의한 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고등학교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학부모와 학생, 동문, 지역 주민 등 3054명의 서명을 받아 여수시에 건축허가 불허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조만간 대규모 시위를 통해 실력행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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